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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농·귀촌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박성제(농협 함안군지부장)

  • 기사입력 : 2018-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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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농촌지역은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보내고 싶거나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꿈꾸는 분들로 기회와 행복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농촌생활의 불편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등으로 20~30대 귀농·귀촌인도 이제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필자는 2년 전 함안으로 귀농해 대농은 아니지만 작은 농지를 일구며 지내고 있는 지인을 만난 일이 있었다. 도시에서 삶의 대부분을 지내다가 시골로 와서 사는 생활이 불편할 법도 한데 잘 적응하고 사는 모습을 보니 농촌이 꼭 불편한 곳만은 아닌가 보다.

    지인은 도시생활이 편리하기는 했지만 그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 삶의 중요한 행복가치인 여유가 사라진, 각박한 나날의 연속이었다며, 읍내로 나가는 마을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한적하게 앉아 기다리는 현재의 모습에서 훨씬 값진 행복이 느껴진다며 웃음 짓는다. 듣고 있는 필자까지도 여유로운 귀농인의 행복담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도시의 확대와 발달은 반대급부적으로 우리의 행복과 존엄성을 상실하게 하였고, 이제는 이를 회복하기 위한 힐링 지역(healing zone)으로의 농촌에 대한 관심이 점증할 것이 자명하다. 특히, 함안은 인근에 경남 최대 도시인 창원시가 위치하고 있어 첨단 의료시설, 도 단위 행정기관 등의 이용에 불편함이 적고 또한 수박과 멜론 등 우수 농산물 생산지이자 도로, 전기 등 사회간접시설이 잘 조성되어 귀농·귀촌지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많은 도시인의 귀농·귀촌을 적극 장려하고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함안군도 영농기술 및 주택 리모델링 지원, 농자재 및 농기계 지원사업 등 다양하고 폭넓은 귀농·귀촌 지원방안을 갖추고 있다. 귀농·귀촌의 확대는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힐링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되고, 농촌은 인구의 증가, 소비 확대 등으로 농가소득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박성제 (농협 함안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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