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창원 전통시장, 맞춤형 지원사업 돋보여

  • 기사입력 : 2018-03-22 07:00:00
  •   

  • 창원시가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와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이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전통시장과 상인들을 돕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8개 전통시장의 상황에 맞는 지역상권 살리기 특화정책이란 점이 돋보인다. 전통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농수산물 특화 마케팅 및 상품 신뢰성 등을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시장의 소셜미디어 정보강화, 전통시장 상인 비즈니스마인드, 역량강화 등도 실시한다고 한다. 전통시장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인들이 원하는 지원정책을 통해 자생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 매출 증대와 지역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특화된 지원책으로 평가된다.

    21일 8개 시장상인회 대표들이 업무협약을 마치고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앞으로 고객맞이 행사를 비롯해 야시장, 할인행사, 문화공연 등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시민 문화공간 등 도 마련해 전통시장의 질과 수준을 높여 나가는 것이다. 잘만 진행되면 전통시장의 롤모델로 이용객뿐 아니라 외부관광객 유입도 크게 기대된다. 한마디로 맞춤형 지원사업인 셈이다. 설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에 대한 특화정책은 중소상인들을 살리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다. 특히 임시방편이 아닌 다양하고 현실적인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무한 식욕’으로 전통시장의 상권은 아예 거덜 날 지경이다. 경기침체와 맞물려 소상공인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나름의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시장 풍경은 과거와는 사뭇 달라져 있다. 전통시장의 위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맥락에서 시가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이른바 ‘창원형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