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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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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김해공항 소음 측정값, 재검증 않고 공표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신뢰 ‘의문’
환경공단, 지난해 소음측정망 7곳
연중 최소 5웨클~최대 24웨클 차이

  • 기사입력 : 2018-03-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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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김해공항 인근에서 측정한 소음값이 전월에 비해 22웨클 이상 크게 차이 나는 등 이상 경향을 보였지만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재검증을 하지 않고 이 값들을 확정해 공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5면)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서 한국환경공단이 김해공항 인근에 운용하는 자동 측정망 7곳의 지난해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염막 측정소는 7월 60웨클, 8월 82웨클로 22웨클 차이가 나고, 동자 측정소는 8월 54웨클, 9월 73웨클로 19웨클이 차이 난다. 동자 측정소는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2웨클이나 차이가 난다. 이 외 5개 측정소에도 당월과 직전 달의 값이 최소 4웨클에서 최대 8웨클 차이가 났다. 이뿐만 아니라 7개 측정소에서는 연중 최소값과 최대값이 각각 적게는 5웨클에서 많게는 24웨클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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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1시 30분께 김해시 어방동에 설치된 초선대 측정소 앞에서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김해공항 인근에 한국환경공단이 운용하는 7개 측정소를 비롯해 전국 공항에 설치된 90개의 소음 측정망에서 나온 값은 1차로 공단이 값을 확정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이 2차 확정해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공표한다. 환경부 소음·진동측정망 통합운영지침에 따르면 1차 확정에서는 측정기 이상 유무, 측정지점 주변 상황을 검토해 항공기 소음도, 항공기 소음 감지 횟수가 평소와 다를 경우 수작업으로 다시 분석자료를 검색해 자료의 사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 자료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지면 전년도에 측정된 값과 비교해 값이 크게 차이를 보이거나 특이사항이 있으면 1차 확정기관에 통보해 확인, 수정한 후 공표해야 한다.

    한 측정소에서 20웨클 이상 소음도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 관계기관들은 정상적인 값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측정값의 2차 검증을 담당하는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0웨클 차이면 값에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며,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값을 공표한다면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값을 측정해 1차 확정하는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20웨클 차이는 나기 어렵다. 그 정도 차이가 난다면 장비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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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러나 측정값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재검토하지 않고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공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공단에서 1차 확정된 값을 이전의 값들과 비교하고 경향성을 파악해 이상 소음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20웨클 이상 차이가 나는 값들을 공단에 보내 재검증한 사실이 없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난해와 최근 측정기에서 값이 측정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지적은 있었지만, 측정값에 이상이 있어 1차 기관에 재검토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과학원에서 전체 항공기 소음을 분석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일차적으로 공단에서 이상값들을 다 거르는 작업을 한 후 자료가 넘어오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만 중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불암동과 초선대 측정소의 소음 측정값 확인을 위해 22일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에 항공기 소음 감지 횟수, 최고 소음도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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