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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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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폐기물 매립과정서 원주민들에 ‘돈’ 전달 논란

매립장 인근 아파트 연합회 제기
“뒷거래 의혹 밝혀달라” 道 감사 청구
원주민 “업체서 발전기금 받은 것”

  • 기사입력 : 2018-03-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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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SM타운 부지의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대량 폐기물이 천선 생활폐기물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매립장 인근 원주민 자치모임에 수천만원의 돈이 전달됐다는 의혹을 인근 아파트연합회 주민이 제기, 돈의 성격을 둘러싸고 주민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연합회 측은 천선매립장에 폐기물 매립 대가로 매립업체로부터 원주민 측이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원주민 측은 돈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폐기물과 상관없는 마을 발전기금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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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경남도당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SM문화복합타운 주상복합 아파트 현장서 나온 매립쓰레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남신문 DB/

    22일 천선매립장 인근 창원시 A아파트연합회에 따르면 A아파트연합회는 SM타운 부지에서 나온 폐기물이 천선매립장으로 반입된 경위와 매립장 인근 원주민들로 구성된 주민 운영위원회의 폐기물 매립 관련 뒷거래 의혹 규명, 주민감시원에 반수 이상 아파트 입주민으로 구성 등을 요구하며 최근 경남도 감사실에 감사를 청구했다.

    운영위원회의 뒷거래 의혹은 지난 15일 천선매립장 인근 동주민센터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 자리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창원시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언론보도 등 불법폐기물 매립 의혹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그런데 설명회 중 아파트연합회 측 주민은 “주민 운영위원회에서 천선매립장의 폐기물 매립 대가로 업체로부터 한 트럭당 2만원, 총 2000만원을 받고 최소 1000대 이상 트럭의 폐기물을 받았다. 적법하다면 왜 돈거래가 있느냐”고 따지며 원주민 측과 설전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운영위원회 회장 B씨는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SM타운 폐기물과 관련해 우리가 돈 받을 일이 전혀 없다. 사실무근이다”라며 “매립장의 매립을 담당하는 업체로부터 발전기금 2000만원을 통장으로 받은 것이다. 이는 매립 업체가 몇 퍼센트 발전기금을 내놓는다는 협의된 사항을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B씨는 “결국 매립장 주민감시원을 아파트 입주민들도 나눠서 하자는 주장이다”고 덧붙였다.

    천선매립장 주민감시원은 지난 1992년 천선매립장이 조성될 무렵, 매립장 쓰레기 반입과 처리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인근 마을 주민들과 창원시가 협약해 구성된 것으로 원주민 중 총 6명이 매립장 감시를 맡고 있다. 보수는 창원시가 지급한다.

    도 감사실 관계자는 “민간 영역의 금품수수는 행정에서 다뤄야 할 사항이 아니므로 수사기관에 의뢰해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A아파트연합회 관계자는 “도의 감사결과를 지켜본 후 금품 수수건은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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