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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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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상인의 역사, 그 뿌리를 찾아서…

국립진주박물관 책 펴내
진주상의·상무사 자료 엮어

  • 기사입력 : 2018-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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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상인의 뿌리를 밝혀 줄 책이 나왔다.

    국립진주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진주상무사와 진주상공회의소가 박물관에 기증한 관련 자료를 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번역, 정리해 단행본 ‘진주상무사-보부상에서 근대 시장상인으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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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진주상무사와 진주상공회의소가 보관하던 진주상무사 관련 문화재를 기증받았다. 상무사는 1899년 결성된 보부상 단체로 국가의 지원 아래 전국적으로 조직됐지만, 현재 관련 자료가 남아 있는 지역은 많지 않다. 박물관에 기증된 자료는 87점으로 각종 문서, 인장, 현판, 영수증, 건축도면 등 다양한데, 지난 2016년 특별전 ‘진주상무사-진주상인 100년의 기록’을 열어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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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4년부터 1912년까지 작성된 어과전(魚果廛)의 운영규칙과 임원명단을 기록한 책 ‘어과전 천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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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8년 상무사 건물 중건 당시 의연금을 낸 사람의 이름을 기록한 현판./국립진주박물관/

    책에는 진주와 인근지역 상인 조직과 상업의 변천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어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사회 변화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진주상무사 자료는 근대 진주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1차 사료로 가치가 높다. 기존 지역사 자료 대부분이 주로 양반가와 그 후손들의 것이었다면 이 자료들은 상민층과 관련된 기록이 다수 포함돼 있다. 책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연구가 더해진다면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진주 사회 변화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3개 주제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간다.

    1부 ‘진주상인과 그 조직에 관한 자료’는 진주상무사 규칙 등 상인조직 회칙과 1834년부터 작성된 ‘어과전 천금록’과 같은 임원 명단 기록 자료, 인장과 신분증 등이 수록돼 있다. 2부 ‘진주상인들의 회합장소에 관한 자료’에서는 상인회관 건물을 세우거나 보수하면서 모은 기부금 기록 등이 실려 있다. 3부 ‘경제적 이익 보호 노력에 관한 자료’ 속 중앙정부에서 발급한 문서에서는 보부상 조직의 성격 변화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앙정부가 지방의 보부상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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