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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찾는 행복- 최성원(경남지방병무청장)

  • 기사입력 : 2018-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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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야, 네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야.”

    세계적인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난민국을 방문했을 때 한 소녀에게 했던 말이다. 그녀는 영화 ‘툼레이더’ 촬영으로 캄보디아에 다녀온 후 난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여느 여배우와 경쟁해도 손색없는 화려한 스타지만, 난민들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마더 테레사의 그것과 닮아 보일 정도로 따스하다. 일각에서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봉사를 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30개국 이상의 실향민과 난민들을 만났으며, 유니세프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단순 홍보를 위한 활동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이 세계적인 스타라는 이름값 이상으로 빛나 보이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봉사는 남을 위해 시작한 행동이지만, 그 결과는 자신에게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필자가 속한 경남병무청은 해마다 직원들과 농촌 봉사활동을 간다. 아들딸 같은 젊은 직원들이 뽀얀 피부를 햇볕에 드리우고 팔을 걷어붙이는데 그들의 일솜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들이 더 힘든 일을 했다고 우스갯소리로 서로 농담을 던지지만 얼굴에는 뿌듯함으로 가득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모두의 얼굴은 빛났고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 비슷한 미소를 얼마 전에도 본 기억이 난다. 사회복무요원을 격려하기 위해 복무기관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사회복무요원에게 기관에서 어떤 일을 하냐고 물었더니 “지역 장애아동들의 멘토가 돼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부터 봉사의 시작임을 어린 친구가 깨달았다니 정말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필자도 경남병무청에 부임한 것이 또 하나의 봉사활동이란 생각이 든다. 올해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모두들 바쁘고 정신이 없다. 그렇지만 한 번쯤 주위를 둘러보고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최성원 (경남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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