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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산품 애용- 김정민 경제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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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7년 진주에 설립된 대동공업은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대 농기계 전문회사로, 대동공업의 월급 날이면 인구 20만명의 진주 시내가 북적거렸다. 하지만 범시민적인 반대운동에도 대동공업은 1984년 대구 달성공단으로 회사를 옮겼다. 대동공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이때부터 진주 경제의 기나긴 침체가 시작됐다. 그 침체는 30년 가까이 이어졌다.

    ▼작금의 창원도 각종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 정부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군산보다 경기지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산업인 조선업과 기계업의 침체 탓이 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창원의 실업률은 4.5%로 군산(2.5%)보다 높았으며,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감소폭은 2년 전에 비해 12.8%p나 하락했다. 지역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동산과 소비 등 각종 지표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생산품 애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창원에서 지역 제품 애용 캠페인이 진행되는 이면에는 경제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알리고, 지역 생산품 애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위기 상황을 알리면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창원공장이 있는 LG전자 세탁기와 냉장고, 대림자동차 오토바이, 무학 소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 생산품은 동서식품 커피, 동원F&B 참치 캔, 몽고식품 간장, 대림B&Co 욕실 설비, 유니스타 전기스쿠터, 하이트진로 맥주, 세방전지 차량용 배터리 등 다양하다. 지역 생산품 애용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기업들 역시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일회성, 소모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김정민 경제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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