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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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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 투자협약 체결, 반드시 실현시켜야

  • 기사입력 : 2018-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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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과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에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경남도와 밀양·김해·양산시·창녕군은 어제 16개 유망기업과 152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대로 투자가 실현되면 661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협약이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해 국토부가 승인한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겠다는 업체가 11개나 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에서 철수한 기업이 양산에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눈길을 끈다.

    경남도와 밀양시가 공단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겠다는 11개 기업이 81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은 분양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체 중 암세포 탐지가 가능한 바이오 형광이미징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우비젼의 투자 결정은 향후 우량업체 유치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내 조선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박용 에어컨을 생산하는 하이에어코리아가 창녕 송진농공단지에 285억원을 투자하도록 하는 협약을 이끌어낸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농공단지에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 유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경남도와 4개 시군이 대규모 투자협약을 이끌어낸 것에 먼저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번 투자협약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동안 자치단체와 기업이 투자협약만 체결하고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종종 봐 왔기 때문이다.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이라도 환경이 변하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 도와 시군은 투자협약 체결에 만족하지 말고 투자가 실현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과 기반시설을 비롯한 각종 인허가까지 기업 맞춤형 편의 제공으로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투자유치는 쉽게 성사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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