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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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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활약 정범모, 주전 포수 될까

첫 선발 출장서 1타점·호수비
김 감독 “이적 후 파이팅 좋아져”

  • 기사입력 : 2018-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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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C 이적생 정범모(사진)가 주전포수 자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정범모는 지난 2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포수로 출장해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정범모는 2회말 이종욱과 김성욱이 출루한 1사 1, 3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치는 타격으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팀이 단 1점차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없이 소중한 타점이었다.

    이후 상승세를 탄 NC는 박민우와 노진혁이 연속해서 출루하고 나성범이 한화 김태균의 실책을 이끌어내 3점을 더 보탰다. 정범모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타점 없이 아웃됐다면 한화에 흐름을 내주고 추가득점 역시 없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정범모의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4회말 김성욱이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 정범모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김성욱을 진루시키기 위해 번트를 시도했지만 병살성 타구로 연결됐다. 한화 윤규진은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로 송구해 김성욱을 아웃시키고 더블플레이를 노렸다. 병살 아웃이 예상됐지만 정범모는 끝까지 전력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정범모는 나성범의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고 득점을 올렸다.

    정범모의 활약은 수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정범모는 6회초 한화 호잉의 타석에 나온 유원상의 폭투에도 1루 주자 최진행의 도루를 잡아내고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7회초에는 정근우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송구하는 호수비도 보였다. 또 견고한 블로킹을 여러차례 선보이고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는 리드로 6개의 삼진을 이끌어내는 등 김태군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정범모는 경기 직후 “경기 내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득점)찬스에서 쉽게 죽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것이 희생타로 연결됐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선발 출장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정범모가 이전 팀 한화에서는 높은 기대치가 부담으로 작용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범모가 NC로 온 이후 파이팅이 좋아졌다.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나설 때는 정범모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줄 예정이다”며 신뢰를 보였다.

    NC 투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정범모가 선발 출장해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정범모가 NC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고 못다 핀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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