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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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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핫이슈 (4) 김해시장

‘김해신공항 건설’ 찬반 갈려
반대측 소음·안전대책 마련 요구
한국당 후보군 건설 찬성 입장

  • 기사입력 : 2018-03-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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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는 인구 54만명에 육박하는 도내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지자체다. 여당과 야당, 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4년 시장선거에 중량감 있는 인사 등 10명 정도가 경합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세 명이다. 허성곤 현 시장과 송재욱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보건복지특보, 허점도 김해신공항건설지지 김해시민협의회 의장이다. 현역 시장이 재선에 나설 경우 출마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도당이 28일 공개한 김해지역 공천 신청자에는 현역인 허 시장만이 이름을 올려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야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도 많지 않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장수 자유한국당 대표 공보특보와 김동순 시의원 등 두 명이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한국당은 두 후보 간 경선을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선이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필요해 보인다. 무소속으로 최성근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나홀로 선거를 하고 있다.

    김해시장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김해신공항 건설이다. 이외 부산김해경전철의 과도한 재정부담 해소(정장수 후보), 안동공단 의료관광 융합단지 조성 중단 재개(송재욱 후보) 등도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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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국제공항 전경./경남신문DB/


    ◆김해신공항 건설 찬반 입장 갈려= 허성곤 김해시장은 소음과 안전 대책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국토교통부에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소음 및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결코 김해신공항 건설에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시장은 경남도와 함께 요구한 11자형 활주로 남쪽 이동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소음 및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허 시장은 더 나아가 김해신공항이 당초 목표대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면 신공항 건설은 불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항공기소음 피해 대책 기준인 75웨클(소음영향도)이 현실적이지 못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기준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송재욱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나 공약을 밝힌 적은 없지만 “소음과 안전대책 없는 김해신공항은 반대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을 따른다는 입장이다.

    반면 허점도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그는 소음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기 했지만 김해신공항이 김해지역에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시와 신공항건설 반대단체들은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입지 백지화나 가덕도 이전은 없다고 밝힌 만큼 김해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면 대규모 군사공항이 됨으로써 민간공항보다 더 큰 소음피해 안전상의 문제, 재산권 침해, 개발제한구역의 피해를 맞게 된다”고 경고하는 등 신공항 이전 찬성을 선거 핵심 이슈로 활용하고 있다. 허 후보는 허 시장은 물론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 입장과도 배치되는 주장을 펼치며 김해신공항 건설 찬성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당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김해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정장수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국제에어시티’ 건설 등 대안을 제시하며 김해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계획을 보면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음피해권역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킬 수 있는 330만㎡ 규모의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호텔과 쇼핑몰, 카지노, 복합상업시설 등을 유치하고 부동산 투자 이민을 허용해 자본과 사람이 넘치는 영남의 관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 국제에어시티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금으로 신도시를 조성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없이 이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유한국당 계획이 성사되려면 기본적으로 11자형 활주로를 남쪽으로 이전하는 것은 전제로 하고 있어 국토교통부가 활주로를 어떻게 확정하는가에 따라 추진 여부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김동순 후보도 한국당의 당론처럼 김해신공항은 지역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소음대책 등을 세워 그대로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소속 최성근 후보는 정부가 구상하는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항이 어려운 만큼 기존 공항의 활주로를 늘려 활용하면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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