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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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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영 도시재생사업’에 거는 기대 크다

  • 기사입력 : 2018-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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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관광형 복합단지를 조성, 통영지역 경제를 견인할 ‘통영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영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부지인 신아sb조선소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9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도심 흉물로 방치된 폐조선소를 상업 및 수변휴양도시 등 최고 수준의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이 사업이 완료되면 1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진단됐다. 끝없는 추락 속에 힘겨운 싸움 중인 지역 근로자와 주민들에겐 모처럼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선산업 침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흔들리는 지역을 살리는 희망의 불씨로 평가된다. 도시재생은 글자 그대로 도시의 생명을 다시 살려내는 것임을 확인시켜 보여주길 바란다.

    통영 도시재생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유일한 도시재생 경제기반형 사업이란 점이 주목된다. 조선산업 침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안인 것이다. 특단의 재생방안을 찾아내지 못하면 정치·사회적 갈등이 심각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4월 초 국제공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기본 플랜을 마련해 2020년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5000억원의 건설유발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던 지역경제에 모처럼 한 줄기 빛이 비치는 느낌이라고 한다.

    통영의 도시재생사업은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등이 우선되는 어려운 과제다.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과 함께 통영지역의 재래시장을 비롯해 도심상권 살리기와 연계추진이 바람직하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고유기능 등 구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도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물리적인 재생도 중요하지만 유·무형의 지역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선경기 여파로 혹독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은 통영지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통영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한 ‘제2의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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