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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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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관종

김광진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 기사입력 : 2018-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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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진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선생님, 눈 주위에 오돌토돌 뭐가 나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봐요.” 진료실에서 가끔 듣는 이야기이다. 외출이 잦아지는 요즘, 거울 앞에 자주 서다 보니 보이지 않던 뭔가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가 보다. 그중에서도 한관종은 노화와 함께 자주 발견되는 질환이다.

    한관종은 눈주위, 눈꺼풀, 이마, 볼 등 얼굴을 중심으로 오돌토돌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땀을 배출하는 땀관 중 일부가 과증식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암과 같은 큰 질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용상 콤플렉스를 가질 정도로 보기에 좋지 않은 질환이다. 남녀 불문하고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남성들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대개 어린 나이에는 발생하지 않으며, 30대 이후부터 점차 늘어나게 된다. 한관종과 비슷한 생김새와 발생 부위를 보이는 감별질환이 있는데, 비립종, 사마귀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모두가 구진상으로 보이고, 눈 주위나 볼, 이마 등에 호발한다.

    비립종은 상피 내에 각질이나 피지 등이 쌓여서 발생하는 것으로, 안에 진주가 들어있는 것처럼 약간 하얗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각질층이 과증식돼 있어, 한관종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주로 레이저를 이용하여 병변을 태우게 된다.

    크게 고주파침을 이용해 태우는 방법과 co2레이저를 이용해 태우는 방법이 있다. 아그네스와 같은 고주파침을 이용하는 방법은 피부 겉면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피부 내에서 고주파 열자극으로 태우기 때문에 미용상 덜 부담스럽다. Co2레이저는 겉에서부터 태워서 치료하기 때문에 시술 후 딱지나 태운 자국이 남아 회복 시간이 1주일 정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의 레이저를 적절히 이용해 치료하게 되며, 치료 주기는 4~8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하고, 효과를 평가해 재시술하게 된다. 최근에는 핀홀(pin-hole)법 등의 다양한 술기 등을 이용해 짧은 시술 횟수와 양호한 미용 효과도 얻고 있어 비교적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 한관종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흉터 발생이나 2차 감염 등 부작용으로 인해 더욱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치료일수록 전문가와 함께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광진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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