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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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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노사민정, 경제위기 공동 대응하라

  • 기사입력 : 2018-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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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노사민정협의회가 채택한 상생협약 공동실천선언문은 위기의 경남경제 회생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의회는 지난달 말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도내 중견 조선소 회생추진 상황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대응 상황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실천선언문은 경남경제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양보와 단합된 의지로 위기극복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경제는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으로 대량실직이 현실화되고 있고, 제조업의 활력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당장 STX조선해양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외주·협력업체로 자리 옮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남 경제의 당면한 위기는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현실이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창원상의가 최근 관내 120개 표본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조사를 한 결과, 81.7을 기록했다. 이는 다음 분기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주요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이 50.0, 운송장비가 78.1로 나타나 조선·자동차 등 관련업종 부진과 해외·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부진 현상을 수치가 방증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경기전망치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아 경기 부진의 만성화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매년 2분기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기준치를 상회했던 것과는 달리 5년 만에 기준치 아래로 떨어져 고용·생산 현장의 냉기가 심상치가 않다.

    노사민정협의회의 공동실천선언문에는 최저임금 준수와 근로시간 단축의 조기 정착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고용환경으로 일자리 감소 현상이 확산될 경우 경제 활력의 침체가 예상된다는 지적과는 배치된다. 창원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도 고용환경 변화를 꼽고 있어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냐는 핀잔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고용환경의 질적 변화는 함께 공유하면서 나아가야 할 길이다. 경남 경제가 조선업에 자동차산업까지 유례 없는 위기에 직면에 있다. 노사민정이 진정 상생하는 모습으로 선언문이 가시화되고 실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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