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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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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마산IC, 구조적 문제 개선해야 한다

  • 기사입력 : 2018-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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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적으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는 동마산IC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공사와 경찰 등 교통당국이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이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예산 문제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항구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교통전문가들은 동마산IC 역주행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도로의 구조적 결함을 꼽는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일반도로가 나란히 붙어 있기 때문에 역주행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는 동마산IC의 역주행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동마산IC의 문제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땜질 처방에 그쳤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6월 18일 동마산IC 출구로 진입한 차량이 역주행하다 운전자가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교통당국에서 한 조치는 역주행을 예방하는 컬러레인을 긋고 진입금지표지판을 설치하는 선에서 끝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최근 3년간 이곳에서 1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동마산IC의 역주행 사고를 분석하면 삼성창원병원에서 고속도로 출구로 진입하는 사례와 3·15대로에서 좌회전해 고속도로 출구로 진입하는 사례 등 역주행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5가지에 달한다. 초행 운전자나 야간에는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마산IC의 역주행을 막으려면 먼저 고속도로 진입로와 출입로를 분리시켜야 한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도 고속도로의 입구와 출구의 간격을 벌리는 차선 부분 차단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출입구를 부분적으로 벌리는 것으로 역주행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평면이 아닌 입체교차로로 바꾸고 일반도로와 분리해야 5가지 역주행 사례를 모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그동안 교통 당국에서는 예산문제로 동마산IC 개선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땜질 처방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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