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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손흥민의 꿈과 돈, 우리 청춘들의 선택은?- 권영학(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기사입력 : 2018-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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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이나 직장인 사이에 축구 관련 화젯거리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선수일 것이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축구팬들에게 손흥민 선수는 거의 신드롬 수준이다. 그야말로 손흥민 천하다.

    그의 활약을 한마디로 ‘손세이셔널’이고, 덧붙이면 ‘손흥민,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의 인식을 바꾸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두 번이나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영예를 누리는 등 아시아 선수 최초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활약을 지켜보면서, 우리 청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 그룹은 고액연봉, 광고수입 등 돈으로 상징되는 ‘부’를 생각하는 반면, 다른 그룹은 피나는 노력,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쟁 등 도전으로 상징되는 ‘꿈’을 생각할 것이다.

    청춘들이여!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제부터 청춘의 꿈과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미국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낸 마크 알비온(Dr. Mark Albion)은 “꿈과 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메이킹 어 라이프, 메이킹 어 리빙(MAKING A LIFE, MAKING A LIVING)’ 이라는 책에서 소개했다.

    1960년부터 1980년까지 MBA 출신 1500명을 두 개의 그룹(A, B)으로 구분하고 이들의 성공 여부를 추적해서 발표한 자료인데, A는 ‘돈을 먼저 벌고 나서 정말 하고 싶은 꿈을 나중에 이루겠다’라고 한 반면, B그룹은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꿈을 추구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다’라고 응답했던 그룹이다.

    A그룹은 전체 조사자 중 약 83%인 1245명인 반면, B그룹은 약 17%인 255명에 불과했는데, 20년 후 조사 대상자 가운데 약 101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정말 흥미로운 결과는 A그룹에서는 백만장자가 단 1명뿐인 반면, B그룹에서 무려 100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요즘 청춘들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돈이 없어 못한다’, ‘좋은 직장 구하기 힘들다’라고 푸념하는 말에는 ‘꿈’보다는 ‘돈’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 기성세대는 ‘먼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직장에서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현재 삶에 만족하는 청춘들의 부모님은 과연 몇 명일까?

    한 달 전 ‘메이커 아지트, 팹랩 창원’이 창원대 도서관 1층 로비에 문을 열었다. 미국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와 같이 3D 프린트, 디지털 제작 장비 등을 이용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고 제품화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CEO를 꿈꾸는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지금 당장 월급이 많은 대기업의 조직·생산라인에서 기계의 부속품처럼 삶을 사는 것보다는 앱 창작, 시제품 제작, 아이디어 사업화 등 당신이 꿈꾸는 창업을 하거나 창업기업에 취업하여 그 기업을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키우는 데 젊음을 바치라고 권하고 싶다. 청춘들이여! 이제는 그대들에게 기성세대와 다른 길을 권하고 싶다. 손흥민 선수와 같이 하고 싶은 꿈을 먼저 선택하는 용기와 도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다.

    권영학(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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