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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인근 항공기 소음 감지횟수, 운항 편수보다 많아

공항공사·환경공단 측정값 등 분석
환경공단, 하루 최대 60회 많이 감지
주변 다른 소음 감지 오류 가능성 커

  • 기사입력 : 2018-04-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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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공항 인근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용하는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망 자료 중 한국환경공단의 항공기 소음 감지 횟수가 실제 항공기 운항 편수보다 많게는 60회 더 많이 측정된 것으로 확인됐다.(2일 7면 ▲ “김해공항 소음값 기관별 차이 커 상호 검토 요청”)

    한국공항공사의 김해시 불암동 분도마을 측정소와 한국환경공단의 김해시 어방동 초선대 측정소의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242일간 측정값을 본지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한국환경공단의 소음 감지 횟수가 실제 운항 횟수보다 많이 측정됐다. 지난해 4월 10일 초선대 측정소에서 측정한 항공기 소음 감지 횟수는 202회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서 확인한 실제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횟수인 142회보다 60회 많았다. 전날인 4월 9일은 173회가 감지돼 실제 운항횟수 156회와 비교할 때 17회 더 많이 감지됐다. 이 밖에 5월 27일도 162회가 감지되면서 실제 운항 횟수인 155회보다 7회 더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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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어방동에 설치된 초선대 측정소 앞에서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경남신문 DB/



    항공기 소음 감지 횟수는 측정망에 기록된 소음 파일을 기관에서 청취해 항공기 소음이라고 판단한 횟수다. 감지 횟수가 실제 운항 횟수보다 많이 측정된다면 측정소 주변 소음이 항공기 소음으로 감지됐을 가능성이 높다.

    두 기관의 항공기 감지 횟수 최소, 최대값을 보면 한국공항공사는 22~150회, 한국환경공단은 3~202회다. 항공기 소음이 실제 운항 횟수와 다르게 감지되는 것은 배경소음의 영향, 트리거 레벨 설정값, 측정소 위치 등의 영향이 있다. 항공기가 지날 때 측정소 인근에 차량, 바람, 가축 등 소음이 동시 기록된 경우 항공기 소음과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이 값은 배제하게 된다.

    또 배경 소음이 항공기 소음으로 오인될 수 있어 통상 배경 소음보다 5㏈~20㏈ 높은 값이 항공기 소음으로 측정되게 하는 트리거 레벨이 있는데 이 값 이하의 소음이 측정될 경우 감지 횟수에서 제외된다.

    최고 소음도에서는 두 기관이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공항공사의 일 최고 소음도 범위는 72.8~80㏈, 한국환경공단은 73.8~90.97㏈로 최대값이 10㏈ 이상 차이 난다. 최고 소음도는 하루 평균 소음 값을 나타내기 때문에 10㏈은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사)한국공항소음협회 관계자는 “이륙 경로와 위치로 봤을 때 분도마을이 초선대보다 높게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나오는 것은 분명 오류가 있다”며 “최고 소음도 90㏈은 전투기가 종일 비행해야 나올 수 있는 비정상적인 수치”라고 했다.

    한편 김해시는 국토부와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 소음 인근지역으로 분류된 수영마을이 한국환경공단 소음 측정자료에는 소음대책 제3종 ‘다’지역에 해당하는 75웨클 이상으로 측정되고 있어 공항소음 대책지역 고시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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