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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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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산업·일자리 현주소 제대로 읽어라

  • 기사입력 : 2018-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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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과 자동차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지역 산업과 일자리의 현주소를 제대로 분석해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도내 국회의원 10명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동남권미래포럼에서 주제연설을 하는 이효수 전 영남대총장이 미리 공개한 연설문을 통해 경남 기계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전 총장은 특히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창원은 기계산업을 핵심기반으로 발달해 왔는데 여전히 ‘제1의 기계시대’에 머물러 있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공감하기에 충분한 분석이다.

    경남은 2017년 1월 기준으로 총취업자수가 172만여명으로 경기,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지만 최근 도약 단계에 진입한 항공우주산업을 제외한 기계산업에서는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제2의 기계시대’가 열리고 있는데도 기존 기계산업의 구조인 ‘제1의 기계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계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이어지는 일자리까지 붕괴될 수 있다. 이 전 총장이 경남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제대로 읽으라고 주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경남 산업과 일자리의 미래를 위해 전환을 해야 하는 산업과 전통산업 첨단화, 신산업 등을 구분해 산업지도를 새로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과거 산업화시대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었던 경남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4차 산업혁명시대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과제임에는 분명하다. 이 전 총장이 “패러다임을 바꿔야 산업과 일의 미래가 보인다”고 강조한 이유는 기존 산업경제의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남신문과 경남고용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동남권미래포럼은 경남산업의 미래를 전문가의 시각에서 고민해보는 자리다. 이번 포럼이 경남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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