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건강] 연령대 낮아지는 눈의 노화… 관리 필요

잘 가꾼 얼굴은 동안 ! 방치한 두 눈은 노안 ?
스마트폰 등으로 노인성 안질환 흔해져

  • 기사입력 : 2018-04-15 22:00:00
  •   
  • 최근 들어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근거로 볼 때 점차적으로 시력 감퇴와 같은 노인성 안질환이 우리 주변에도 흔히 찾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고 컴퓨터가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매김하면서 눈건강에 나쁜 요소들을 늘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30대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사람의 신체에는 여러 가지 노화현상이 생기는데, 눈에도 예외 없이 이러한 현상이 생긴다. 노안, 백내장, 눈꺼풀 처짐, 황반변성, 비문증(날파리) 등등이 이러한 현상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안이다. 노안은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아 신문 등을 볼 때 돋보기가 필요한 증상이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안경을 사용함으로써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노인성 변화이다.


    ▲안구가 하얗게 변하는 백내장= 백내장은 카메라에 비유하면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이는 렌즈가 하얗게 변하면서 안구 내로 빛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시야가 침침해지고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환자의 연령, 직업, 생활 습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시 백내장이 온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다초점 안경처럼 인공수정체도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많이 개발돼 있고, 그 효과가 알려지면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 렌즈를 삽입하게 되면 가까운 거리와 먼거리가 다 잘 보이게 되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람에 따라 빛번짐이나 시력의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등의 한계가 있어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전에는 상담이 꼭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과거에 비해 기술력의 발달로 인해 수술 시간이 매우 단축됐고 또한 접힘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수술 절개부위가 매우 작아져서 회복기간도 매우 짧아지고 그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내장 수술은 안구 표면 수술이 아니라 안내 수술이므로 수술 전 후 안과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메인이미지
    ▲일반인의 시각.
    메인이미지
    ▲ 황반변성의 시각 비교.


    ▲안구질환 방치하면 급격히 시력 나빠져= 눈앞에 날파리 또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 갑자기 나타나는 비문증이 있다. 이것은 카메라에서 렌즈와 필름 사이의 공간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안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이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지만 망막파열, 유리체 출혈, 유리체 염증 등이 원인인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받아야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가 안구에서는 망막이라고 하는데 망막 중에 가장 중요한 부위를 황반이라고 한다. 이 황반에 노화가 진행하게 되면 드루젠이라고 하는 노란점 같은 병변이 발생하게 되고 약간의 시력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분들 중 소수가 황반에 부종, 출혈 등이 발생하는 황반 변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 변성이 생기면 시력 저하가 심하게 생겨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생긴다. 이런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황반 변성을 예방하고 억제하려면 금연해야 하며 모자나 선글라스 같은 것을 이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고, 등푸른 생선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반듯하게 보여야 할 사물들이 휘거나 빠뚤어져 보이고 증상이 심할 경우 눈앞에 검은 구멍이 나타나 시야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특히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철 눈물이 많이 난다’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경우는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관이 막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눈물이 지속되는 기능이 떨어져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과하게 눈물이 많이 날 경우에는 안과를 방문해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의 피로가 노안을 가속화=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함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대표적인 나쁜 습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다. 60대 이상 고객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75%에 달하는 통계결과에서처럼 젊은층과 노년층의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인구가 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질환이 야기된다. 우리 눈은 1분에 15~20회 정도를 깜빡이면서 눈물 막을 형성해 안구를 보호한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고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노화가 빨리 오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고, 한 시간 정도 사용한 후에는 10분간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을 주기적으로 쉬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착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계절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정체를 손상시켜 노안이 빨라진다. 또한 수정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이 자외선에 노출돼 변성되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이 효과적으로 차단되는 렌즈인지 확인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 색상이 짙을수록 자외선을 잘 차단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색이나 농도는 자외선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평소에 눈 보호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루테인과 오메가3(DHA·EPA), 아스타잔틴 등이 있다. 루테인은 황반의 구성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눈 속 루테인 함량은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20대의 절반 이하로 감소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루테인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는 안구건조를 개선하고 망막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구의 노화는 연령이 증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미리 정확한 진료를 받고, 예방을 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안과 이상준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