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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고 답답해서”…김해 흥부암 20대 방화범 체포

  • 기사입력 : 2018-04-18 11: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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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발생한 김해 임호산 흥부암 화재의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기사 ▲김해 임호산 흥부암서 화재 발생…소방당국 진화 중)

    김해중부경찰서는 김해시 외동 임호산 흥부암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25·여)씨를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께 김해 임호산 흥부암에 올라 미리 구입한 시너를 명부전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불은 명부전을 모두 태우고 야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소나무, 잡목 등 임야 200㎡를 태워 3억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후 1시간 10분여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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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6시 40분께 김해시 흥동 임호산 중턱 흥부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김해중부경찰서/


    A씨는 하루 전인 10일 오후 6시 10분께 흥부암을 미리 답사한 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흥부암 신도로 부모와 함께 일 년에 수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찰 외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A씨를 추적했고, 지난 16일 오후 부산시 덕천동 자택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귀찮고 답답해서 죽으려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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