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했던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전 8시49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 예정되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 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 일정을 소화하고 3·15 민주묘지, 충혼탑을 참배할 예정이었던 김 의원이 이를 급히 모두 취소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김경수 의원이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지만 곧바로 '기자회견은 취소됐다'고 알렸다.

이날 이 같은 민주당의 공지 문자는 김 의원이 10시30분 진주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출마회견 취소를 예견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급작스런 출마 기자회견 취소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17일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한차례 늦춘 데 이어 출마를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18일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출마회견 취소가 출마 철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상권 기자

김경수 의원이 1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