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족미술인협회(이하 민미협)가 주최하는 ‘촛불혁명과 평화의 창’전이 창원 3·15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민미협 경남, 광주, 서울지회가 공동기획한 전시로 도내 회원 20여명을 비롯해 각 지회에서 총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도자, 조소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민미협이 촛불혁명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주제는 촛불혁명이지만 작품은 촛불에 국한되지 않는다. 촛불혁명과 블랙리스트 사태부터 독거노인이나 빈곤층 노인 문제,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 이주노동자의 모습, 통일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이나 현상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혹은 은유적으로 보여주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저항의식을 드러낸다.
성춘석 경남민미협 회장은 “민주주의와 평화의 정신으로 이뤄낸 촛불혁명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다”며 “미술 작품은 시대적 거울의 역할도 한다.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부산을 차례로 순회한다. 창원 전시는 24일까지. 내달 11일부터 24일까지는 광주 금호갤러리에서,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부산 민주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 010-5508-8664.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