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19일 (화)
전체메뉴

독서문화 확산으로 꽃피우자 (4) 가정·직장부터 독서습관 길러야

‘함께하는 책읽기’로 즐거움 찾아라
경남신문 - 센트랄 공동기획
부모 먼저 책 읽으며 아이 독서환경 조성

  • 기사입력 : 2018-04-23 07:00:00
  •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인구(만 13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해에 한 권이라도 책을 읽은 독서인구 비율은 54.9%로 나타났다.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2.2%, 학생 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독서율은 여러 사회환경 요인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일이나 학업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책 읽기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직장에서부터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 길러줘야= 자녀의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독서가 배경지식 쌓기 외에도 토론이나 글쓰기 등 여러 활동을 융합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독서를 강요할 경우 아이는 흥미를 잃을 뿐 아니라 잘못된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백혜숙 독서지도사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으로 장난만 치거나 아예 읽지 않으려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책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책 읽는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독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독서환경이 만들어졌다면 부모와 아이, 부부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한 쪽씩 나눠 낭독하거나 줄거리, 주제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누면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메인이미지
    창원 의창도서관 유아·어린이 자료실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김승권 기자·경남신문DB /

    ◆독서 프로그램 눈여겨보자=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려면 생활 속 독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서점과 도서관, 문학관에서 작가초청 강의를 여는 등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색다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 평거동 진주문고에서는 종종 특강이 열린다. 인문학 강연, 작가와의 만남 등 이름도 다양하다. 지역밀착형 서점을 추구하면서 책만 파는 서점에서 한층 나아가 독자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전주시는 문화의 집과 동네책방 등을 활용해 ‘열린 시민 독서토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토론을 시작으로 짝수 달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서점이나 문학관, 북카페, 책방골목 등을 찾아가거나 독서대전, 독서토론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책 읽는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책 읽는 습관은 필수’ 인식 개선해야=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에선 책읽기가 개인의 취미생활로 간주된다. 한 대기업 계열사 직원은 “회사 안에 도서관이 있지만 늘 비어 있다”며 “야근에 시달리는 분위기 속에서 퇴근한 뒤에 들르기에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사)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박종순 이사장은 독서는 필수라는 인식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독서는 혼자의 행위에서 끼리끼리의 즐거움으로, 나아가 조직적인 동아리로 발전해 기업의 풍토 속에 정착돼야 한다. 사무실 책상 위에 책이 펴져 있고, 회의에서 책이 인용되는 등의 자연스런 사무실 풍경이 돼야 한다. 직장인 독서습관이 정착되면 자연스레 인문 소양이 쌓이고 창의적인 업무 능력도 높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민주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정민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