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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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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온라인 공동교육 ‘아이좋아 교실온닷 운영 시작

오는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대비
경남교육청 등 11곳서 시범운영 후 확대
교사 수급 어려운 농산어촌 등 우선 참여

  • 기사입력 : 2018-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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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창원중앙고등학교에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창원 명지여고 박은주 교사가 국제정치에 대해 실시간 화상수업을 하고 있다./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해 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인 ‘아이좋아 교실온닷’ 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실온닷’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플랫폼으로 구축해 경남 등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한다. 올 1학기에는 경남교육청과 서울, 대구, 인천, 충남, 전남교육청이, 2학기에는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교육청이 참가하고 3년 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농산어촌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 보장 위해 도입= 오는 2002년부터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하고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이를 대비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일반고 학생에게 다양한 과목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 간 협력을 통해 수강 희망학생이 적거나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과목을 여러 학교가 함께 개설해 운영하는 수업인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대도시나 규모가 큰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는 교사들의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선택의 기회가 적다. 또 정규교육시간 외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업 부담과 학교 간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농·산·어촌의 경우 활성화가 쉽지 않았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거제상문고 외 45개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88개 과목을 개설해 112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이동문제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운 중소도시(통영, 사천, 밀양, 거제, 양산)와 농산어촌(의령,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합천)지역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처음 도입하게 된 것이다.

    ◆무엇을 배우나=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1학기에는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문학개론과 물리, 고급수학, 화학, 교육학, 국제정치와 국제경제 등 11개 과목(16개 과정)을 개설했다. 학생들의 희망이 적었거나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과목, 일반 학생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기초적인 과목은 물론 심화과정도 포함했다. 이번 학기에는 수업을 희망한 거제중앙고 외 20개교 138명의 학생이 지난 14일에 시작해 오는 7월 28일까지 과목별 일정에 따라 평일 방과 후 또는 토요일을 활용해 수업을 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정규수업으로 인정한다.

    수업은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개발한 교실온닷 (https://edu.classon.kr/) 플랫폼에서 김해분성고 교사 송경훈 외 20명의 교사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강사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쌍방향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창원중앙고에 교실 한 칸 크기의 대형 스튜디오를, 진양고에 교실 반 칸 크기의 소형 스튜디오를, 함안고와 김해외고에 미니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사이버학습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화상수업 플랫폼으로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고, 시·공간적 제약이 줄고 기존의 한 방향 동영상 강의보다 학습효과도 커서 농어촌과 중소도시에서도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개별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수강하고 이수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어 2022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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