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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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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일자목증후군

  • 기사입력 : 2018-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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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규(창원파티마병원 신경외과 과장)


    목 척추는 ‘C’자 형태로 약간 구부러져 있다. 이 구부러진 형태를 앞으로 볼록하다 하여 전만이라고 하는데, 일자목 증후군은 목의 전만이 사라지고 꼿꼿하게 일자로 배열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목의 배열이 비정상적으로 어긋나게 되면 척추 전체의 곡선이 망가져서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일자목 증후군이 더 심해질 경우에는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자목증후군은 대개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된다.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장시간 공부를 한다든지 한 곳만 보고 일하는 경우 일자목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목 디스크나 목 관절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일자목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일자목증후군의 증상은 목 통증이 가장 흔하며 머리와 어깨의 통증을 흔히 동반한다.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만성적인 피로나 무기력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자목증후군 환자들은 보통 ‘짜증이 날 정도의 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일자목증후군의 해결 없이는 호전되지 않는다. 또한 간혹 팔이 저리거나 아플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목디스크와 감별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자목증후군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로 생활하려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공부를 할 때는 한 시간에 10분씩 꼭 휴식이 필요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모니터의 높이는 눈높이와 같게 하고 되도록 큰 화면을 써서 목이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누워서 TV, 스마트폰, 책 등을 보는 것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으니 피하고, 바닥에 앉기보다는 바른 자세로 소파나 의자에 앉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자목증후군으로 인해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 또는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통증 완화 도움이 되며 난치성 통증의 경우 통증 유발점 주사나 신경차단술 같은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일자목증후군이 해결되지 않고 장시간 방치될 경우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있겠지만 디스크 병이나 척추 관절증 등 퇴행성 척추 질환이 빨리 찾아올 수 있으므로 일자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자세 교정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성규(창원파티마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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