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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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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교육시설 ‘행복마을학교’ 창원에 경남도내 첫 개교

경남도교육청, 옛 구암중 교실 20개 리모델링
목공실·방송국·요리실·연극실 등 갖춰
초등 5~고교 3학년 대상 무료 진로체험

  • 기사입력 : 2018-04-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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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이 협력해 아이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교육을 담당하는 경남지역 첫 행복마을학교가 창원 옛 구암중에 문을 열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교육관계자, 지역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체험형 교육시설을 갖춘 센터형 마을학교인 ‘행복마을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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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마을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웨터를 푼 실로 드림캐처를 만들고 있다./도교육청/


    ◆행복마을학교=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잇따라 마을학교를 개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마을 빵집 등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 직접 가서 체험활동을 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기 어려웠다. 이번에 문을 연 행복마을학교는 이와는 달리 폐교된 옛 구암중 1~2층 20개 교실을 고쳐 목공실, 마을방송국, 요리실, 제빵실, 커피·음료실, 도예실, 댄스·연극실, 적정기술실, 상상경제실, 업사이클링실 등 10개 테마형 체험실을 한자리에 모아 학생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맘껏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마을학교 가운데 체험시설을 한곳에 모은 센터형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또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어울려 요리 등을 배울 수 있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마을학교의 틀을 갖췄다. 특히 행복마을학교는 도심의 폐교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무엇을 배우나= 행복마을학교에서 학생은 진로체험을, 주민은 평생교육프로그램을 배운다. 행복마을학교는 초등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도내 전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는 학교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야간에는 주제별 기초·심화반으로 운영하는 생활·꾼 프로젝트 프로그램, 지역민을 위한 요리, 목공, 커피, 도예, 제빵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향후 ‘청소년 자치 배움터’를 통해 마을교사와 함께 청소년 프로젝트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이면 누구나 방과 후나 주말에 찾아와 편안하게 쉬면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고 마을교사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 볼 수 있는 청소년만을 위한 ‘청소년 자치 배움터’도 갖췄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프로그램은 오는 8일부터 7월 13일까지 운영한다. 진로체험프로그램은 6~15명을 편성해 원목으로 생활소품이나 책상 정리 선반 만들기 등을 만드는 목공체험, 허니 마들렌이나 버터스펀지 케이크 등 제빵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궁중떡볶이와 닭강정을 만드는 요리체험과 과일스무디와 라테아트를 만드는 커피·음료체험도 마련했다. 직접 라디오, TV방송을 하는 체험은 물론 모의 창업체험을 통한 상상경제교실, 청바지로 데님 액세서리를 만드는 등 재활용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체험도 있다. 이 외에도 신나는 댄스체험교실과 도예체험, 알루미늄포일로 태양열 오븐 만들기 등 기술체험도 마련돼 있다. 현재까지 약 5000명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목공, 제빵, 요리, 커리·음료, 도예 등을 운영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도 이미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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