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사설] 창원세계사격대회, 북한 참가 이끌어내야

  • 기사입력 : 2018-05-01 07:00:00
  •   

  •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한 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 선수단의 참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까지 이번 회담결과를 높게 평가할 정도로 남북 간 긴장완화 노력에 가속도가 붙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북한이 참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담 성공에 취해 안일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남은 북미회담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다. 북한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릴 때마다 선수와 임원 30여명을 출전시켜 왔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참가를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제사격연맹(ISSF)이 2017년부터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위해 공을 들여 왔고 지난 3월 북한사격연맹에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을 만나 북한 참가를 공식 제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사격연맹과 우리 정부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북한이 창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8월 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감해야 한다. ISSF는 이달 중으로 초청장을 한 번 더 발송하고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창원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후 달라진 남북 관계를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이다. 특히 창원대회를 통해 남북이 전 세계에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따른 평화 메시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 여부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