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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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 오영수, 차세대 거포 예약

마산용마고 출신 창원 토박이 신인
2군 간판타자… 지난달 첫 1군 출전
오늘 ‘괴물 신인’ 면모 보일지 기대

  • 기사입력 : 2018-04-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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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아기 공룡’ 오영수가 1군 데뷔전의 악몽을 딛고 차기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NC는 지난달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박민우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오영수를 콜업한 것. 팀 타선의 슬럼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핵심 톱타자와 프로 데뷔 1년차 신인의 교체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특히 오영수에게 주어진 자리는 신인 선수들에게 흔히 주어지는 6·7번 하위타순이 아닌 3번, 게다가 지명타자였기에 더 놀라운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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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수가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오영수는 “아직 1군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이 긴장되긴 하지만 (1군 경기가)아무나 설 수 없는 자리인 만큼 타석 위에서 나만의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팀의 타점을 책임져야 하는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가 부담으로 작용한 걸까. 오영수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피삼진 침묵하면서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첫 타석에서는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2·3번째 타석에는 모두 내야 땅볼을 만드는데 그쳤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오영수는 8회말 두산 곽빈의 144㎞ 속구를 상대로 방망이 중심에 맞추고 외야까지 호쾌한 타구를 날려보냈다. 이 타구는 비록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으로 연결됐지만 오영수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내는 한 방이었다. 게다가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 베이스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은 자신의 간절함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오영수는 뛰어난 타격 센스와 스타 기질을 갖춘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 안타는 아니더라도 좋은 타구를 한 번만 만들어낸다면 다음에도 출장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오영수는 창원 신월중-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창원 토박이로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에 NC 지명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홈런 레이스 예선 1위(10개)와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다홈런상을 차지하는 등 프로구단 입단 전부터 거포 가능성을 가진 타자로 주목받았다.

    오영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출장해 55타수 21안타(4홈런) 14타점 17득점, 타율 0.382의 ‘특급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2루타는 무려 7개를 생산하면서 북부리그 1위·퓨처스리그 전체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 17·18일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합계 9타수 6안타, 타율 0.666을 남기는 등 ‘괴물 신인’의 면모를 톡톡히 뽐냈다.

    프로 1년차 신인에게 1군 첫 무대는 긴장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격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심 타선에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긴장감에 짓눌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다음 기회는 기약할 수 없다. 일단 한 번의 기회는 더 얻었다. 오영수가 1군 무대 첫 경기에서 치른 혹독한 신고식의 아픔을 딛고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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