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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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사퇴 압박… 강철구 “사퇴 못해”

강철구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 “여직원에 폭언 안해” 되풀이
“사법기관 심판 후 결과 따르겠다”
미투본부 “도·창원시, 파면하라” 촉구

  • 기사입력 : 2018-05-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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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강철구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이 문자메시지로 보낸 시(詩)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단에 파견된 경남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 원장은 폭언을 한 기억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2일 1면, 3일 2면, 4일 3면, 8일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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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구 경남로봇랜드 원장이 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여직원 폭언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폭언 안 했다= 강 원장은 8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에 파견된 경남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낸 시(詩)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화를 걸어 폭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모욕적인 폭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했고, 전화를 한 이유에 대해서도 ‘축의금 문제’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 원장은 “해당 공무원과 특별히 인과관계가 있어서 보낸 것은 아니고 당일 107명에게 보내는 과정 중간에 끼여서 보내진 것이다”며 “도청 주무부서와 출자·출연기관과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로 재단이 위축돼 있는데 폭언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피해 당사자가 진술한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1분 40여초의 짧은 통화였고, 내용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통화였는데 폭언사태가 벌어졌다고 하는 것은 어이없고 이해도 안 된다”고 했다. 강 원장은 그러나 “폭언했다는 이야기를 (사흘 뒤인)지난달 18일 전해들은 후 사과했다. 논쟁을 더 벌이면 끝이 없기 때문에 사법기관에 심판을 받은 뒤 그 결과를 따르겠다”며,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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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이 8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강철구 경남로봇랜드 원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사퇴 촉구 더 거세져= 강 원장이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강경 대응할수록 시민사회단체와 경남도 공무원노동조합의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투경남운동본부는 강 원장 기자회견 직후인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 원장의 기자회견을 들었는데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아무 잘못도 없고, 폭언한 기억도 없는데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는 그럼 왜 한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견 여성 직원에게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업무와 관련없는 문자를 보내는 등의 상식 이하의 젠더 갑질을 일으킨 강 원장을 임명권자인 경남도와 창원시가 결단을 내려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폭력범죄뿐만 아니라 성차별적 언행을 한 이력을 가진 인사도 공기관장에 임명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강 원장의 기자회견 후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피해를 당한 도청 직원은 해당 사태 발생 이후 아직까지도 식사는커녕 잠도 자지 못하고, 체중이 8㎏ 빠지는 등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경남도는 엄정한 조사를 통해 강 원장의 또 다른 갑질 사례와 일탈 행위 여부 등을 낱낱이 파악해 합당한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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