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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정의 달, 즐거운 여행은 안전운전과 함께- 이종기(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교통팀장)

  • 기사입력 : 2018-05-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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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로, 화창한 날씨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시기다.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날 대체휴일로 인해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평소 주말보다 18%나 늘었다. 5월 넷째 주 화요일인 석가탄신일에도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된다. 월요일 하루 휴가를 내면 4일에 달하는 기간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가족여행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여행지를 찾아보고 이동계획을 세우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재미있는 일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행을 교통사고로 망치지 않으려면 준비하고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차량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여행에 앞서 타이어만 점검해도 이로 인한 사고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가족들과 차량으로 이동할 때 아이들의 안전띠를 제대로 매주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매는 것이 보편화됐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지난달 BEXCO에서 안전띠 매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3000명이 넘는 체험자 중 안전띠를 제대로 매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상당수였고, 어른들도 간혹 있었다.

    안전띠를 바르게 매기 위해서는 허리띠는 골반에, 어깨띠는 어깨 중심과 가슴 중앙을 거치도록 매야 한다. 안전띠가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안전띠와 몸이 착 달라붙어 사이에 공간이 없도록 당겨 매야 한다. 아이들이 답답해한다는 이유로 어깨띠를 겨드랑이쪽으로 빼서 매는 경우가 있다. 안전띠를 제대로 매지 않았을 때 차량이 심하게 움직이면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은 안전띠에서 빠질 수 있다. 사고 시 안전띠에서 빠져나온 아이들은 차량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는 그 아이뿐 아니라 같이 타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안전띠를 바르게 매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해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 정확한 대응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가장 무서운 것이 2차사고이기 때문이다. 2차사고는 사고 혹은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이나 운전자를 후속차량이 추돌하는 것을 일컫는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선 21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1차사고는 2058건에 사망자는 174명, 치사율은 8.5%였다. 반면 2차사고는 87건에 40명이 숨져 46%의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사고 발생률이 낮은 2차사고가 무서운 이유다.

    안전행동요령만 숙지한다면 대부분의 고속도로 2차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2차사고 예방을 위해선 사고나 고장 시 가능하다면 갓길에 차를 세운 후에,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후속차량에게 상황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고와 안전조치는 그다음 일이다.

    이종기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교통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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