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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의 결속- 최강지(경상오페라단 단장)

  • 기사입력 : 2018-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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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유학했던 독일과 진주를 가끔씩 비교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그중에서 독일의 바이에른주(州)와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재미있는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유학 시절에 뮌헨에서 알게 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의 국적을 묻게 되었는데 그는 독일인이 아닌 바이에른인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물론 독일은 지금보다 훨씬 오랜 시간 동안 잘게 나누어진 각각의 왕국의 형태로 이루어졌음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그 대답은 의외였다. 그의 설명은 바이에른 지역에 살아온 독일인들은 독일이라는 단일 국가 이전에 있던 바이에른 왕국에 대한 향수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왔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우로 예부터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그 결속력이 하나의 작은 나라를 연상시키곤 한다.

    서부경남이 배출한 최고의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敬義)사상은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의병을 일으키게 만드는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으며, 곽재우, 정인홍 등의 의병장을 배출한 우리 민족의 정신이었다.

    필자가 운영 중인 서부경남 유일의 오페라단인 사단법인 경상오페라단은 천 년 이상의 고도이자 예향의 도시인 진주에 공연 예술의 극치이자 종합예술인 오페라의 꽃을 피우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오페라계의 대종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오페라 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서부경남의 오페라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킨 바 있다.

    그리고 이 수상을 통해 서부경남 최고의 오페라단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단이 되는 길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는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닌 대승적인 사랑으로 서부경남을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작은 나라로 여기며 사랑하고 각자 맡은 바 일들에 최선을 다할 때, 그 결과물은 국가의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나아가 세계화로 나아가는 첩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강지(경상오페라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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