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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인생 2막 대처법- 수희향(1인회사 연구소 대표)

  • 기사입력 : 2018-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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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 사회는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로 매일이 숨가쁘다. 게다가 북미정상회담과 6월 지방선거도 코앞이다. 아무래도 국민 모두 당분간 차분해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잠시 한 걸음만 물러나 냉정히 생각해보면 아직 통일이 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반면 지방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나는 결국 회사와는 작별을 고해야 할지도 모른다. 바로 2018년을 살아가는 한국 중년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중년들의 위기는 인구절벽이 시작된 이래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면 제조업 중심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자연히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고용 절감을 부추기는 4차 혁명까지 더해지며 지금까지 한국 경제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던 중년들은 명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자영업을 할까? 아니면 재취업? 중년 퇴사자들이 으레 고민하는 두 가지 갈림길이다.

    자영업의 경우 창업 후 2년 내 파산율 80%에 잘못하면 투자한 자본을 날리고 자칫 빚까지 떠안을 수 있다고 통계는 말해주고 있다. 반면 재취업의 경우 이전 회사보다 레벨을 낮춰서 직장을 구하다 보니 열악한 근무환경과 강도 높은 업무로 인해 70%가 3년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고령화 시대의 인생 2막으로는 순탄하지 않다.



    땅도 계속해서 농사를 지으면 일정 기간 휴지기가 필요하듯 사람들 역시 인생 2막을 살기 위해선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먹고살 길이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자영업을 시작해서 파산하는 것보다는 최소 생존경비로 일정 기간 버티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이전 회사보다 훨씬 낮은 급여에 노동 시간은 길어진 곳에 재취업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투자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론 훨씬 효율적이다. 문제는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몰라 무조건 허겁지겁 뛰어들다 자칫 가진 돈을 다 날리거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다는 사실이다.

    인생 2막을 위해선 우선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그동안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재능을 발전시키는 일을 해 온 건지, 아니면 밥벌이에 급급해 인생을 소진하며 살아온 건지 이제 한 번쯤은 되돌아볼 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나를 준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인문고전 독서이다. 인문고전 속에는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천 년에 이르기까지 과학 발전과는 무관하게 살아남은 인간 공통의 지혜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 재능을 알고자 세상 모든 일을 직접 경험해볼 수는 없는바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다 보면 내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고 끌리는지 저절로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만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다 보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은 물론이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트여 이제까지와는 달리 뿌리가 튼튼한 인생 2막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기회는 늘 준비된 자에게만 보이기에 말이다.

    수희향 (1인회사 연구소 대표)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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