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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휴일 이용객 의료공백 안 돼

  • 기사입력 : 2018-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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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무휴로 운영되던 김해국제공항의원이 지난 3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 진료를 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국내선 1층에 이 의원을 인제대 백병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의 공항 이용 시 불시의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다. 정작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휴일에는 간호사 1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의원 운영 과정에서 적자 폭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자본의 논리에 밀려 난 셈이다. 김해공항이 이용객들이 붐비는 이른바 빨간 날엔 의료 사각지대로 바뀌는 한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공항공사 측은 일요일·공휴일에 응급 처치가 가능한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고, 응급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병원에 신속히 이송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남신문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김해공항을 찾은 한 이용객은 7살 난 딸이 공항의자에 넘어져 위급 상황이 발생해 의원을 찾았지만 간호사가 안내해준 대학병원은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바람에 결국 제주도 여행을 포기했다고 한다. 사실 평일에도 의사 1명, 간호사 1명뿐이라 제대로 된 진료가 될지 의문이다. 더욱이 평일 의원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비행기 이·착륙 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의료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김해공항은 공항공사의 핵심 공항 중 하나다. 이용객 수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4년 1000만명 여객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이 절반에 가깝다. 공항공사가 의료 공공성의 가치와 환자의 안전, 김해공항의 이미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수익성을 앞세워 이용객들의 응급 상황을 소홀히 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의료 공백이 없도록 그물망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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