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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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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참을 수 없는 통증, 요로결석

  • 기사입력 : 2018-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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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균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밤낮 구분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에 고통 받는 요로결석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년남성들에 많이 발생하는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 통증은 분만 시 통증보다 더하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사람의 일생에서 요로결석의 증상을 보일 확률이 약 5%나 있을 정도의 흔한 질환이며, 통증이 극심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비율이 높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갑작스러운 옆구리와 하복부의 통증,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 하복부에서 발생하는데, 자세를 어떻게 바꾸어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기도 하고 때로는 씻은 듯이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오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여성보다는 남성에 흔한 것으로 알려진 질병으로 평상시 식습관이 중요하다. 식습관 중 위험 요소는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고 짜게 먹는 것이 주된 원인이며, 가족력이 생기는 이유도 비슷한 식단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수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비타민C는 수산의 전구체로 소변으로 수산의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과다섭취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단백질을 과다 섭취한 경우에도 요산이 많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식습관 이외의 원인이 작용한다.

    요로결석은 신체검사, 소변검사와 X-ray를 이용한 단순요로촬영, 초음파촬영, 요로결석 CT 등을 활용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결석의 크기가 3~4㎜ 이하인 경우 자연 배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약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다려 볼 수 있으나,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통한 시술이나 다양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하여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소변을 이용하여 몸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이며, 수술적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된다. 흔히 맥주를 마시면 돌이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소변량을 늘려 이뇨작용으로 인한 결석의 배출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알코올이 인산염, 칼슘을 증가시켜 오히려 결석의 발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칼슘은 결석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적게 복용할수록 결석이 오히려 잘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듯 수분 섭취가 중요한데 평소 하루 2.5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게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며,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들과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1년에 1회 정도는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호균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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