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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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성적표 받은 경남 중소·중견기업

  • 기사입력 : 2018-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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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력과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300기업’ 선정에서 드러난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성적표가 민망한 수준이다. 전국에서 41개 업체가 뽑혔지만 도내에선 3개 업체에 그쳤다. 제조업체 수를 감안하면 초라하다. ‘월드클래스 300’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이다.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도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모두 15개사에 불과하다는 것은 도와 관련기관들이 깊이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까지 제조업 기반이 약한 부산이 24곳, 대구 28곳이 선정된 것과 비교하면 도내 기업들도 분발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월드클래스 300’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417억원, 수출비중(매출액 대비) 75%, R&D집약도가 3%에 달했다. 창원 진북산단 ㈜건화의 경우 건설장비와 조선관련 부품을 생산하면서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로 이뤄졌고, 최근 3년간 직수출 증가율이 17.3%에 달해 과거 지구촌 곳곳을 누볐던 대기업의 열정을 보여줬다. 자동차 엔진과 방진부품 특화업체인 양산 산막공단 ㈜DTR도 지난해 수출액이 10% 증가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김해 골든루트산단 ㈜스맥은 수출은 물론 끊임없는 R&D를 통해 최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사업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밖으로 눈을 돌려 기회의 문을 활짝 연 것이다.

    중소·중견기업은 도내 경제의 허리다. 이들 기업이 알차야 대기업이 힘들 때 도내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월드클래스 300사업에 선정된 기업에는 미래전략 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간 15억원, 5년간 최대 75억원)와 해외 마케팅 지원(연간 7억5000만원) 등 13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그림의 떡’이 돼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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