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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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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남지역 상장사 영업이익 ‘악화’

거래소, 83개사 실적 분석 결과
작년 대비 23.7% 줄어든 4813억원
조선·자동차 주력업종 부진 영향

  • 기사입력 : 2018-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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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경남지역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17일 금융업 등을 제외한 경남지역 상장사 83개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9조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11억원(8.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98억원(23.7%)이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3593억원으로 1년새 무려 1조825억원(75.1%)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56개사(흑자전환 2개, 흑자지속 15개사)였으며, 적자기업은 27개사(적자전환 20개, 적자지속 7개)에 달했다. 특히 흑자전환 기업은 2개사인데 비해 적자전환 기업은 20개사로 10배 정도 많아 대내외 경영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했다.

    연매출 1조원 이상인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은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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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모습. /경남신문DB/

    두산중공업은 별도기준 매출액이 9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60억원과 139억원으로 각 7.8%, 59.1%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45억원으로 19.4% 감소했고,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12억원에서 올해 -334억원으로, 순이익이 작년 99억원에서 올해 -40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7479억원으로 3.4% 감소했다.

    현대위아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작년 430억원에서 올해 -298억원으로, 순이익이 작년 20억원에서 올해 -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 7408억원으로 7% 줄었다.

    반면 대우조선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 증가율 상위기업을 보면 한국정밀기계가 293.6%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극동유화 249.5%, 넥센 53.7%, 한솔신텍 43.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동기어 1966.6%, 에스텍 1351.8% 등의 순으로, 순이익은 유니크 7110.4%, 비엠티1324.5%, 에스텍 30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역 주력업종인 조선과 자동차, 기계·운수장비 업종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었으며, 큰 폭의 순이익 감소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외 수익이 반영된 지난해 실적과 비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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