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2일 (화)
전체메뉴

경남말 소쿠리 (97) 찐지레기, 찌꺼레기, 쪼마이

  • 기사입력 : 2018-05-17 22:00:00
  •   

  • ▲경남 : 오시 재활용 씨레기 문제가 큰일이더라꼬. 플라스틱 물베이 하고 음료수베이 겉은 기 허들시리 많다 아이가. 거어다가 조오(종이)하고 비니루 봉다리 씨레기는 또 울매나 많노.

    △서울 : 최근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면서 우리나라가 재활용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 일회용품을 너무 많이 쓰고,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상품도 많으니까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 섬이 하수와 쓰레기로 오염되자 6개월간 폐쇄하고 환경정화를 하고 있잖아. 태평양엔 거대한 쓰레기섬도 있다고 하고. 면적이 한반도의 7배 이상이라잖아. 그런데 쓰레기를 말하는 ‘씨레기’와 비슷한 뜻의 경남말이 있어?

    메인이미지



    ▲경남 : ‘씨레기’를 제일 마이 씨는데, 또 뭐시 있으꼬. 아 ‘찐지레기’라꼬 있는데, 거제 거창 마산 밀양 의령 진해 창원 함안 합천에서 씬다. 사천선 ‘찐지레이’, 김해 밀양서는 ‘쭈지래기’, 하동 함양 울산선 ‘찌꺼레기’, 거제 남해 하동선 ‘찌시레기’, 또 남해선 ‘찌꺼리기’도 씨고. 부산서는 ‘찌꺼레이’라 카고. 산청 창녕 창원 하동 울산선 포(표)준말 ‘쓰레기’도 씬다. 그라고 울산이 엣날엔 겡남이었던거는 알제. 원래 겡남에 속했다가 1997년 울산광역시가 됨시로 분리됐다 아이가.

    △서울 : 울산이 예전엔 경남지역이었구나. 그건 그렇고 이대로 가면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이게 될 거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은데.

    ▲경남 : 니내 할 거 없이 시장에 물건 사로 갈 직에 쪼마이 들고 댕기야지. 그라고 물건 맨들 때부텀 포장을 쭈라야지.

    △서울 : ‘쪼마이’가 무슨 말이야?

    ▲경남 : ‘쪼마이’는 ‘작은 자루’를 말하는 기다. 쪼마이는 포준어 사전엔 ‘주머니의 경남 방언’이라 캐났더마는 주머니는 허리에 차는 기고, 쪼마이는 주로 들고 댕기는 차이가 있는 기라. 다 모도 씨레기를 안 맹글어야지. ‘모도’는 ‘모두’를 말하는 기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