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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건설 언제까지 미적거릴 건가

  • 기사입력 : 2018-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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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 건설의 핵심인 활주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할 사업들이 줄줄이 올 스톱 상태다. 특히 올해 안에 끝내겠다던 기본계획 수립, 전략환경영향 평가가 길게는 1년 이상 지연돼야 할 상황이다. 현재 활주로 방향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있다. 활주로 방향에 따라서 소음 피해 범위도 달라진다. 국토부의 고심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렇다고 만지작거리고 있을 사안이 아니다. 틈을 타 선거판에서 신공항 입지 재검토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답답한 노릇이다. 신공항 건설을 하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

    모름지기 일에는 순서가 있다. 활주로 방향이 확정돼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된다. 그러나 국토부가 경남도 등에서 요구한 활주로 변경 안에 대해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해 오는 8월 초를 기한으로 포스코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이 용역에 제동이 걸렸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니 당초 계획했던 공항 수요 예측, 공사비 추정 등 세부 계획 수립이 될 리 만무다. 또 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지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사실상 중단 상태다. 이 평가는 대규모 개발사업 시 환경적 측면에서 적정성, 입지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작업이다. 특히 항공기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큰 만큼 소음피해 영향 분석은 필수적이다. 평가 기간이 통상 8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해 신공항은 오는 2026년 연 3800만명을 수용하는 국제관문으로 예정돼 있다.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국토부가 미적거리는 사이 가덕신공항 문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 등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당과 입장에 따라 반대니 재검토니 마뜩찮은 모양새다. 신공항 입지는 2016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돼 국토부가 발 빠르게 진행했다면 선거판 메뉴가 될 사안이 아니었다. 물론 활주로 변경이나 소음 문제가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만에 하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미적대고 있다면 정신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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