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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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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문인들 비밀스런 ‘삶과 사랑’

창작뮤지컬 ‘팬레터’
25~26일 김해문화의전당…올해의 뮤지컬 선정

  • 기사입력 : 2018-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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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의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소설가 이상, 흙냄새와 인간미가 넘치는 정감 있는 글을 쓴 소설가 김유정 등 경성 문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25~26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당대 문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얻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인상 깊은 드라마, 감성적인 음악으로 2016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팩션 형식의 뮤지컬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는 1930년대 한국 문단을 대표했던 ‘구인회’를 모티브로 했다.

    극 중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 이윤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상, 김수남은 김기림에서 비롯된 인물들로, 작품은 허구의 인물이 팬레터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 지망생 세훈은 천재소설가 해진을 동경한다. 세훈은 해진에게 히카루라는 필명으로 팬레터를 보내고,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받는다. 히카루를 여자라고 착각한 해진은 자신의 작품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히카루를 사랑하게 된다. 세훈은 해진의 환상이 깨질까 히카루에 몰입한다. 두 사람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결국 광기와 집착으로 치닫는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6년 초연된 이후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를 차지했으며, 이듬해 ‘창작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에 선정됐다. 또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뽑은 ‘올해의 레퍼토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공연 문의 ☏ 320-1234.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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