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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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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일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한 걸음을 위해

  • 기사입력 : 2018-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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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조(희연병원 물리치료 부팀장)


    고령화의 심화, 사회참여 욕구의 확대,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하여 뇌 병변, 외상, 노화 등과 같이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사회적 관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까지 뇌졸중 환자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로 신장운동이나 근력강화 운동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신경발달학적 치료, 고유수용성 신경근 촉진법, 보조기 등의 방법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이러한 치료들은 상당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환자와 치료사 간의 일대일의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장시간 반복적인 치료 중재는 환자와 치료사의 체력적인 소모가 크기에 치료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육체적 노력과 시간을 줄이고 재연성을 개선하며 운동의 질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재활을 보조해주는 로봇 장치가 개발되었고, 최근 로봇을 이용한 치료가 국내에서도 도입되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83%가 정적 및 동적 균형의 어려움을 가지며 이는 적절한 보행 재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을 가져오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병 후 6개월 이내 기능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으나 균형과 보행 문제는 만성 단계까지 지속돼 환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된다. 특별한 금지사항이 없는 한 뇌졸중 발병 환자를 조기에 침상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앉거나 움직이게 하여 기립을 유도해 걷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기에 보행능력 향상을 위해 재활치료와 반복적인 과제 훈련이 강조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이러한 재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위스 Hocoma사의 Erigo Pro, Locomat Nanos, Andago를 도입해 국내 최초로 재활로봇 토털 솔루션 3단계를 완성했다. 재활로봇 토털 솔루션은 1단계로 발병초기 신경학적 기능적 회복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립단계에서의 보행 재교육 및 하지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하며, 2단계 초기보행단계에는 환자의 신체능력에 적합한 보행패턴을 유도하고 맞춤식 대응훈련을 통해 초기보행 단계를 구축한다. 마지막 단계는 자율보행단계로 실제 지면에서 스스로 걸으며 독립보행이 가능하게 해 침상에서 보행까지 단계별로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재활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율보행단계 재활로봇을 도입한 본원은 보행 및 균형 능력을 개선시키는 치료로 여러 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Active patient-following mode를 통해 환자가 직접 전진, 후진, 회전의 능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지원하며 Straight-line mode는 균형능력이 떨어진 환자에 회전의 움직임만을 제한한 보행훈련을 통해 보행 및 균형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Report tool에 자동 저장이 되므로 반복적임 움직임 데이터, 평가결과로 인하여 객관적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재활치료의 목표는 단연 ‘정든 가정으로 하루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로봇 등의 최첨단 재활기기를 통해 일상에서 보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자신의 의지로 걷기가 가능하도록 환자분의 마지막 한걸음까지 지원할 것이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로봇재활치료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

    강명조(희연병원 물리치료 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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