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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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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4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6

“휴대폰 결제는 통과되었나?”

  • 기사입력 : 2018-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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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는 결재 서류 몇 건을 사인했다. 결재하는 과정을 줄이려고 했으나 자금이 나가는 부분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했다.

    “쇼핑몰은 한 달 안에 오픈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이호가 쇼핑몰 구성안을 가지고 대표실로 들어와 보고했다. 김진호는 그의 구성안을 자세하게 검토했다.

    “휴대폰 결제는 통과되었나?”

    중국도 휴대폰으로 소액 결제를 할 수 있었다. 의류 가격을 3만원 이하로 잡았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휴대폰 결제는 통신회사와 북경시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예. 통신회사는 허가를 받았고 이제 북경시의 허가를 받으면 됩니다.”

    “시에서 통과될 것 같나.”

    “통과되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결제 시스템이 중요하니까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게.”

    “예.”

    유이호가 돌아가고 등려화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등려화는 물류창고에 대해서 보고했다.

    “물류창고에 한번 가봅시다.”

    “네. 오후에 가지요.”

    “같이 갈래요?”

    “네.”

    등려화가 미소를 지었다. 등려화는 활동적인 오피스걸 차림이었다. 검은색 바지와 재킷, 그리고 와이셔츠와 비슷한 모양의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김진호는 그녀의 봉긋한 가슴께를 눈으로 더듬었다.

    “택배회사 문제는 어떻게 되었어요?”

    “점심 때 택배회사 임원들이 오기로 했어요. 점심 식사를 같이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좋아요. 체인점 광고는 어떻게 되었어요?”

    “모레부터 집행됩니다.”

    광고가 집행되면 직영점의 매출이 올라간다.

    “직영점에서 팔 물건은 충분하지요?”

    “예. 이미 물류창고에 입하시켰습니다.”

    준비는 갖추어진 셈이었다. 직영점을 한 바퀴 돌아 회사로 다시 왔다. 회사에는 택배회사 총심과 주임이 와 있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마셨다.

    택배회사의 총심은 여자로 이름이 진수련이었다. 택배회사 대표의 둘째딸로 도도해 보이는 인상을 갖고 있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보였다.

    택배회사의 이름은 동북쾌속이다.

    중국의 10대 택배회사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였다. 중국 최대의 택배회사는 순풍운송으로 1933년에 창업되었다. 현재는 직원이 약 35만명에 이른다. 동북쾌속은 직원이 약 5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으니까 택배회사 직원도 어마어마하군.’

    김진호는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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