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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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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4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7

“그럼 함께 일합시다”

  • 기사입력 : 2018-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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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회사는 인터넷 쇼핑몰을 위한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택배가 중요하다.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배달하느냐가 쇼핑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저희 회사는 앞으로 인력과 장비를 더욱 증강하여 10대 회사에 진입할 것입니다.”

    진수련이 차분하게 회사 상황을 설명했다. 김진호는 등려화와 유이호 등과 함께 동북괘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류 상품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도 화호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에 기회를 주십시오.”

    화호(華好)는 김진호 회사의 이름이다. 중국을 사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지금은 북경과 하북지방만 배송하지만 앞으로는 중국 전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화호와 함께 발전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함께 일합시다.”

    김진호는 진수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배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처리 방법, 대금 결제 등이 적혀 있었다.

    진수련은 적극적이면서 쾌활한 여성이었다. 김진호는 그녀의 회사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었을 때 서경숙이 회사를 방문했다. 심은지와 전은희도 그녀를 따라왔다.

    김진호는 회사 직원들을 일일이 서경숙에게 소개했다. 서경숙이 서민은행을 설립하고 북경시의 초청으로 중국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직원들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서경숙은 이제 중국인들에게도 거물이 되어 있었다.

    서경숙은 그들에게 5분 정도 격려하는 연설을 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화장품 세트도 직원들 모두에게 선물했다.

    ‘누나는 통 큰 일을 하면서 세심한 부분도 신경을 쓰는구나.’

    김진호는 서경숙에게 감탄했다.

    서경숙은 차를 마시면서 등려화 등과 한담을 나누었다. 회사 임원들과 한담을 나누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밥은 서울에서 먹어야 하겠다.”

    회사를 떠나기 전에 서경숙이 말했다.

    “알았어. 체인점 모집이 끝나면 들어갈게.”

    김진호는 회사 앞에서 서경숙을 배웅했다. 심은지와 전은희는 중국에서 구입한 그림 20여 점을 놓고 갔다. 서울에 들어올 때 갤러리에 갖다 달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구입을 했지만 서경숙이 가지고 들어가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진호는 그림을 배달해 주기로 했다.

    “누님이 대부인인 모양이에요.” 등려화가 김진호와 나란히 서서 말했다.

    “굉장히 활동적인 여성이지.”

    김진호는 서경숙이 탄 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저녁에 우리 집에 올 수 있어요?”

    등려화가 낮게 소곤거렸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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