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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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여고 미투’ 진상 제대로 밝혀야

  • 기사입력 : 2018-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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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역 모 여고 교사들이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졸업생이 재학 시절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다른 여고에서도 교사들의 성추행이 잇달아 폭로되는 상황이다. SNS의 8년 전 피해와 최근 고발내용 등을 보면 도내 교육현장이 크고 작은 성범죄로 얼룩진 느낌이다. 과거 수능을 앞둔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한 교사가 지목돼 자체 진상조사도 벌였다. 학교는 해당 교사를 얼마 전 수업에서 배제하고 수사 상황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희롱 피해사례 고발 글이 잇달아 뜨면서 특정교사에 의한 ‘성추행 주의보’가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는 모양새다. 여고생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먼저 진상조사가 절실하다.

    다른 곳도 아닌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내 성범죄는 중대 범죄다. 이번 사례를 통해 그간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사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 성범죄 근절을 위해 교원 징계위원을 외부위원으로 전원 교체하는 고강도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성비위 민낯이 속속 드러나면서 기강확립에 날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다른 문제는 학교 성폭력에 대한 특수성에 있다. 보복이나 학교에서 당할 불이익을 우려해 폭로나 고발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이에 미투경남운동본부는 28일 성추행 가해교사들을 즉각 퇴출시킬 것을 요구했다. 영구퇴출 등 처벌수위를 일벌백계 차원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일반사회를 넘어 도내 학교로까지 확산되면서 교단은 참담한 심정이다. 학교와 교육 공동체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한 가감 없는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해 근본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일반인과는 달리 미성년인 중·고등학생이라는 특성을 중시해야 한다. 학교 성범죄를 영구히 추방하겠다는, 정말 달라진 교육당국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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