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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통해 탄생할 경남의 정신 남명 조식- 최강지(경상오페라단 단장)

  • 기사입력 : 2018-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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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다양한 예술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의 예술마다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예술혼을 표현한다.

    필자는 오페라 제작자이다 보니 오페라를 통해 어떤 예술혼을 발현해야 할지를 숙고하며 작품을 선정한다. 특히 올해에는 창작 오페라 공연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창작오페라는 작품이 성공하면 많은 기회와 호평을 얻을 수 있으나 반면 많은 질책과 악평을 얻을 위험성이 기존 작품보다 훨씬 크며, 제작비용도 기존 작품보다 최대 다섯 배가량 더 든다. 무대세트, 의상 등도 대여나 재활용이 불가하며 작곡료를 비롯한 다양한 기회비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창작의 고통과 제작을 위한 노력 없이는 예술은 발전할 수 없기에 누군가는 시도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되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될 창작오페라는 시대의 정신이자 임진왜란에서 국가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내던진 의병들의 스승이셨던 남명 조식 선생을 재조명하는 오페라다. 가제로 ‘처사 남명’이며 여기서 ‘처사’는 임금의 권고에도 출사를 하지 않은 선비를 뜻한다.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을 통해 남명 선생이 위대한 사상가로서 활동하던 시대 상황과 그의 후학 지도 이야기 그리고 그의 사후 발발한 임진왜란에서 해전에는 이순신이 승리하고 지상전에는 그의 제자인 곽재우와 정인홍을 비롯한 의병장들이 승리하며 다 함께 부르는 경의(敬義)의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오페라를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반드시 창작오페라 ‘처사 남명’을 명작 오페라로 제작해 세계를 누비며 공연하는 것을 꿈꾼다. 우리의 콘텐츠는 세계화되기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 괴테의 문학이, 그리고 모차르트의 음악이 수세기가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읽히고 연주될 것이라 괴테와 모차르트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이 시대를 깨우고 구국의 위대한 사상인 경의(敬義)를 알리고 세계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

    최강지 (경상오페라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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