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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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의혹 제기된 ‘마산항 방재언덕’

  • 기사입력 : 2018-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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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마산 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가 부실공사 의혹이란 논란에 휩싸였다. 항만방재 사업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는 해수 취수시설이 제구실을 못해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마산어시장사업협동조합과 마산취수협회 상인들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해일피해 방지를 위해 바닷속 일부를 매립하는 방재언덕 설치공사를 원점에서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64억원을 들여 진행된 해수 취수시설의 침수 등 갖가지 부실공사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3년부터 시작된 공사로 발생한 해수 흙탕물과 이물질 등이 퇴적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상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상인들은 거액을 들여 만든 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부실공사가 의문시되는 일들이 속출해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침수피해가 걱정이라고 한다. 해수관로관 수평이 펌프실 쪽으로 낮게 시공돼 우수 시 매립관로를 타고 펌프실로 유입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집중호우 때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여기에 관로마저 부식돼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다. 해수집수정 쪽으로 유입되는 해수를 입구에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나 구조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사실상 일회성 구조물이나 다름없는 등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산 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는 구항지구 일대에 해일 피해 방지시설과 친수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장 급한 것은 완공 이전에 보완대책부터 마련해야 하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상인들의 고통이 불 보듯 뻔한 일이란 연유에서다. 사업시행청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시공사는 피해 조사는 물론 원인 규명을 통해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수해 등 재난대비시설이란 점에서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야 하듯 공사의 특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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