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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뒷돈 트레이드’ 더 있었다

지난 2012년 김태형 ↔ 임창민·차화준
넥센과 트레이드 과정서 7억원 지급
넥센, 8개 구단서 131억5000만원 챙겨

  • 기사입력 : 2018-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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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NC 다이노스가 지난해 넥센과 김한별↔강윤구 트레이드 당시 현금 1억원을 ‘뒷돈’ 형식으로 지급한 것이 지난 29일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김태형↔임창민·차화준 트레이드 과정에서 넥센에 7억원의 뒷돈을 추가 지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29일 21면)

    KBO는 NC를 포함한 리그 8개 구단으로부터 넥센과의 현금 포함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계약 내용을 자진 보고받았다고 30일 밝혔다.

    KBO의 발표를 보면, 지난 2008년 KBO리그에 합류한 히어로즈 구단은 2009년 12월 첫 트레이드부터 올해 1월 트레이드까지 총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중 12번이나 뒷돈을 챙겼으며, 그 금액은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131억5000만원에 달한다.

    넥센을 제외한 국내 9개 구단 중 SK를 뺀 나머지 8개 구단이 모두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현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에 뒷돈을 가장 많이 건넨 구단은 롯데다. 롯데는 3차례 트레이드 과정에 41억원을 몰래 지급했으며 LG가 두 번째로 많은 28억원, 두산이 20억원을 각각 뒷돈으로 줬다.

    NC는 이들 3개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8억원을 넥센에게 건넸지만, 이것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이는 명백히 KBO 규약 위반일 뿐 아니라 구단 가치로 내세운 ‘정의·명예·존중’에 정면으로 위배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NC의 도덕성 논란에 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앞서 NC는 지난 2016년 이태양·이성민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KBO로부터 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도 논란이 됐다.

    NC를 포함해 이번 트레이드 뒷돈에 연관된 9개 구단은 “과거 있었던 잘못된 양도·양수 계약에 대해 깊게 뉘우치며, 향후 이러한 일들이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전 구단이 노력하기로 다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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