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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타] 역대 도지사 선거 벽보에는 어떤 전략이?

  • 기사입력 : 2018-05-31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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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경남 지역 4175곳에 6.13 지방선거 벽보가 부착됐습니다. 거리의 선거 벽보는 공식적인 선거를 알리는 신호탄 같은 존재인데요, 한 장의 종이가 가지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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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자는 사진과 프로필, 공약, 메시지를 모두 한 장에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유권자는 이 벽보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벽보는 선관위에 한 번 제출하면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겠죠.
     2주 앞으로 다가온 6.13 선거에 앞서, 역대 도지사 선거 벽보를 통해 당시 경남도의 이슈와 분위기를 훑어봤습니다. 벽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출마했던 도지사 후보자의 26장 벽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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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관통하는 벽보 키워드 '경제와 발전'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오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까지 23년, 긴 세월이지만 경남 도지사 후보들의 벽보가 말하는 지향점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류(1등) 경남'·'힘있는(강한, 큰) 경남'·'당당한 경남'·'대한민국의 중심 경남'·'경남의 미래' 등 경남을 발전시키겠다는 구호는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호입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경영·경제·도약·발전'과 같은 단어가 계속 등장합니다. 후보자에 대한 수사도 강한 리더의 이미지를 부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등 인물', '경남을 살릴 인물', '힘있는 도지사'가 단골 키워드였네요.

    또 총 9번의 선거 중 8번이 보수 도지사가 당선된 지역의 특성상 진보정당에서는 '변화·개혁·새로움' 등 변화에 호소하는 문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시대별 벽보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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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에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문구가 주를 이뤘습니다. '경영행정의 기수', '일등 인물', '든든한 인물', '난세의 해결사' 등을 사용했었는데요, 문구는 강렬한 표어식으로 표현됐습니다. 사진 속 후보자들의 표정은 대체로 살짝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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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에는 유권자에게 말을 거는 직접적인 구어체가 쓰입니다. '목숨 걸고 일하겠습니다', '확 바꿉시다', '맡겨 주십시오' 등으로 표심을 호소합니다. 포스터 색상이 확연하게 다양하고 밝아진 것도 눈에 띕니다. 주황, 자주, 연두, 빨간색 등 앞선 벽보들에 비해 튀는 색상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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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에는 '새로움'을 강조하는 단어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새일꾼', '세대교체', '새로운 힘', '새로운 경남' 등의 단어가 매번 선거 때마다 등장합니다. 또 '서민·사람·함께·정의' 등 더 부드럽고 감성적인 단어들로 유권자에게 다가섭니다. 또 후보자들의 사진이 더 밝고 화사해졌습니다. 2014년과 2018년 모두 3명의 후보 모두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는데요, 표정의 힘도 있지만 보정의 효과도 있겠죠.
     
    ▲이색 벽보로 눈길 사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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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후보자들은 이색적인 벽보 이미지로 눈길 끌기에 도전했습니다. 1998년 강신화 후보는 노란색 카라 셔츠를 입고 여자 아이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넣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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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2002년 김두관 후보는 옆 모습의 일부만 나온 흑백사진을 사용해 차별화 전략에 나서기도 했네요.

    튀는 문구로 눈길을 끈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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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후보자들의 벽보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3선에 도전한 김혁규 후보는 2002년 '그래 역시 김혁규'라는 문장만으로 홍보를 했고, 김두관 후보는 '목숨걸고 일하겠습니다'라는 문자만으로 표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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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선거일까진 앞으로 14일,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후보자의 선거 벽보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거리에서 만나는 2018년 6.14 선거 벽보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서 점쳐보는 건 어떨까요.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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