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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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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백이산서 공룡발자국 추정 화석 발견

계곡 퇴적암층서 총 30여개 확인
군 “자문 거쳐 도문화재 지정 절차”

  • 기사입력 : 2018-05-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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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의 한 산속에서 공룡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함안군 군북면 사촌리 신촌마을에 거주하는 박을용(63)씨는 최근 어릴 적부터 나무를 하기 위해 자주 오갔던 마을 인근의 백이산 숙제봉(叔齊峰·해발 357m) 남측 계곡에서 수십개의 공룡발자국 추정 화석을 발견하고 본사에 제보했다. 31일 현지 답사 결과, 신촌마을 다리골에서 산길을 따라 70여m지점에 있는 계곡의 퇴적암 층에서 큰 것은 폭이 30㎝를 넘는 공룡발자국 추정 화석이 30여개 이상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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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 백이산 공룡발자국 추정 화석.


    함안지역에서는 지난 10여년 전 같은 산의 백이봉 자락에서 10여 개의 공룡발자국화석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확인된 것은 그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다양하다.

    발견된 발자국 화석들은 폭 20~30㎝정도의 평이한 원형모양과 발가락이 3개인 것으로 보이는 형태도 섞여 있어 여러 마리의 공룡들이 한꺼번에 지나갔거나 모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외부로 드러난 화석은 적은 양의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10여m에 걸쳐 형성돼 있지만 계곡 인근의 흙을 노출시킬 경우 상당수가 더 발견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산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고생 식물인 ‘캐침 고사리’도 발견돼 산이 형성된 시기가 매우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거쳐 도문화재 지정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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