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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근간 ‘뿌리산업’ 지원 대책 시급하다

  • 기사입력 : 2018-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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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기계·조선업 등 경남 주력업종 부진의 후폭풍으로 뿌리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6대 업종을 말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돼 이들 제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다. 뿌리산업에 위기가 닥쳤다는 것은 제조업의 기초가 부실해졌다는 것이고, 나아가 제조업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의미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고사되지 않도록 금융권과 정책당국의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어제 내놓은 ‘동남권 뿌리산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 준다. 경남을 포함한 부산·울산 등 동남권에는 총 5782개의 뿌리산업 사업장이 있다고 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이 중 정부가 핵심기술과 경영역량이 뛰어난 우수기업으로 지정한 뿌리기술 전문기업은 경남 89개, 부산, 57개, 울산 8개 등 154개다. 이들 기업의 29%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금융비융으로 나눈 수치)이 1미만 기업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주력업종의 위기에 따른 여파를 실감할 수 있다. 우수하다고 지정된 뿌리기술 전문기업마저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여건이 열악한 대부분의 뿌리기업이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거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뿌리 산업은 흔히 말하는 어렵고 힘든 3D업종이 많아 청년층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노동위험성이 있고 수입이 적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유럽 등과 비교하면 기술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전통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로봇, 드론 등 신산업을 떠받치는 주요 업종이다. 뿌리산업을 발전시켜 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정책적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라는 보고서의 지적을 유념해야 한다. 무릇 모든 것이 그렇듯 산업도 기초가 튼튼해야 그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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