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의료칼럼-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

  • 기사입력 : 2018-06-04 07:00:00
  •   
  • 메인이미지
    문성건(김해 the큰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연일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스포츠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찾아왔다. 특히 요즘 같은 날씨는 테니스와 배드민턴 같은 라켓운동을 만끽하기에 좋다. 평소 라켓운동을 즐겨 한다면 어깨 부상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어깨관절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해 사람들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두 질환은 엄밀히 다른 질환이고 치료방향 또한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어깨통증을 경험한다. 그만큼 어깨통증은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그리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전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워낙 흔하게 겪다 보니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만성적인 통증으로 여겨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막연하게 오십견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통증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간단한 치료도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어깨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주요한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힘줄로 이뤄져 있다. 이 근육과 힘줄이 우리가 팔을 들거나 돌리는 것과 같은 동작을 할 수 있게 한다 하여 회전근이라고 불린다. 이 회전근은 어깨의 균형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이 손상을 입은 것을 말하는데 손상의 원인에는 노화와 같은 퇴행성변화, 테니스,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 활동을 통한 스포츠 손상,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목수, 수영선수와 같은 직업군에서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파열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주된 증상은 통증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근력 저하를 겪거나 어깨에서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오십견(오십견의 의학적 정식명칭은 동결견이다)을 비롯한 어깨관절 질환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X-RAY와 함께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병행하여 정밀한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았다 해서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초기면서 작은 부분파열 등의 경우에는 비수술적치료를 선행한다.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물 치료 및 주사치료를 실시하며,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병행해 어깨의 유연성 회복 및 회전근개를 강화시킨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회전근개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회전근개 봉합술이 대표적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위를 다듬고 봉합한다. 하지만 파열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봉합이 힘든 경우, 고령의 나이에는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문성건(김해 the큰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