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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빅데이터의 지역산업 활용 확대- 심종채(경남도립남해대학 항공정비과 교수)

  • 기사입력 : 2018-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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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집단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특정한 목적을 띤 개인에서부터 비즈니스 목적을 가진 집단이 빅데이터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IoT)과 더불어 정보의 홍수시대를 대변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와 센서나 기계가 만들어내는 데이터 등을 수집, 저장, 가공하여 예측하는 일련의 과정은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전부터 늘 해오던 정보처리의 통상적인 형태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그 데이터의 양이 기가바이트(GB) 수준에서 벗어나 엑사바이트(ExaByte), 제타바이트(ZetaByte) 수준으로 그 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이고 이로 말미암아 수집-저장-처리하는 방법이나 기술이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도구로는 어려워졌다는 데 문제가 있을 뿐이다. 특히 자료를 수집하는 대상이 단순히 조직 내부의 자료나 공개된 자료가 아닌 개개인이 SNS 등을 통해 발생시키는 개인정보가 사회변화를 예측하는데 유용하다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 가운데 수집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에서 발생되는 정보 검색의 빈도를 분석하면 그 지역에서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 지역에서 어떤 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인지 예측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구글에서 명절이나 휴가철에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는지 언제 어디서 교통의 정체가 많이 발생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 백화점 고객으로 등록하고 몇 년 거래하면 백화점이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알지도 모른다. 어느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연중 어떤 시점에 어느 금액대로 어느 색깔을 주로 구입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난대비와 의료·복지 등을 위한 국민 개개인의 맞춤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공공데이터 및 개인정보의 양은 방대하고 더 나아가 기업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와 정부나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상호 공유하려는 시도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개별 병원이 갖고 있는 개인 임상자료를 보건복지부가 국가 차원의 질병예방관리 등 공공의 목적을 위하여 공유하기를 요구하거나 중소기업청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 개별정보를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지원정책 개발을 위하여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에서 공공데이터나 개인정보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활용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개인이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기업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이들 개인정보를 연관 기업에 유통시키는 범위의 문제, 상시에 해킹당할 우려가 있고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위험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수집 단계에서 개인정보의 최소 수집과 안정적 수집, 보관 단계에서 유출방지, 분석활용 단계에서 재가공 후 원천데이터와 분리 및 개인정보 식별불가 조치, 폐기 단계에서 유출방지를 위한 폐기체계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개인정보 침해나 보안성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개인 기업이 각자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의 적극적 공유를 통하여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의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특히 공유된 빅데이터의 산업화를 위하여 스타트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방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으로 본다.

    심종채 (경남도립남해대학 항공정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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